-종려주일-

[시편 118:1~2, 19~29]
큰 나에게 감사하여라. 세계 자체가 선하며, 세계 자체의 자비가 영원하다
이스라엘아, "큰 나의 자비가 영원하다" 하여라

해방의 문들을 열어라 내가 그 문들로 들어가서 큰 나에게 감사를 하겠다
이것이 큰 나의 문이다 바른 것들이 그리로 들어갈 것이다
큰 나가 나에게 응답하고, 나에게 해방을 베불었으니, 내가 큰 나에게 감사를 한다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큰 나 안에서 있던 일이니, 우리의 눈에는 기이한 일이 아니랴?
이 날은 큰 나 안에 구분된 날, 우리 모두 이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큰 나여, 간구합니다 우리를 해방시켜 주십시오 큰 나여, 간구합니다 우리를 형통하게 해주십시오
큰 나의 이름으로 오는 이에게는 복이 있다 큰 나의 집에서 우리가 너희를 축복하였다
큰 나는 전일적 하나이니,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 준다 나뭇가지로 축제의 단을 장식하고, 제단의 뿔도 꾸며라
큰 나는 나의 전일적 하나이니, 내가 큰 나에게 감사합니다 내 전일적 하나여, 내가 큰 나를 높이 기리겠습니다
큰 나에게 감사하여라 세계 자체는 선하며, 세계 자체의 자비가 영원하다

[마태복음 21:1~11]
해방*과 그 동지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러,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 마을에 들어섰다. 그 때에 해방*이 두 동지를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맞은편 마을로 가십시오. 가서 보면, 나귀 노예 한 명이 매여 있고, 그 곁에 자식이 있을 것입니다. 풀어서, 나에게로 끌고 오십시오.
누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큰 나 안에 쓰임이 있습니다.' 하고 말하십시오. 그리하면 곧 내어줄 것입니다."
이것은, 예언자를 통해 준 전언을 이루려는 것이었다.
"시온의 자식에게 전언하십시오. 보십시오, 당신의 임금이 당신에게 옵니다. 그는 온유하시어, 나귀 노예에게 업혔으니, 어린 나귀 노예, 곧 멍에 메는 이의 자식입니다."
동지들이 가서, 해방*의 부탁대로,
양육자 나귀 노예와 어린 나귀 노예를 끌어다가, 그 위에 겉옷을 얹고서, 해방*이 업혔다.
큰 무리가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가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았다.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무리와 뒤따라오는 무리가 외쳤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께! 복되시다, 큰 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더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해방*이 예루살렘에 들어갔을 때에, 온 도시가 들떠서 물었다. "이 사람이 누구냐?"
사람들은 그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난 예언자 해방*이라고 말하였다.


-고난주일-

[이사야 50:4~9a]
큰 나 전일적 하나가 나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해서, 지친 사람을 말로 격려할 수 있게 한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쳐 준다. 내 귀를 깨우쳐 학자처럼 알아듣게 한다.
큰 나 전일적 하나가 내 귀를 열어 주었으므로, 나는 큰 나에게 거역하지도 않았고, 등을 돌리지도 않았다.
나는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겼다. 내게 침을 뱉고 나를 모욕하여도 내가 그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큰 나 전일적 하나가 나를 도우니, 그들이 나를 모욕하여도 마음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각오하고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 냈다.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내가 아는 까닭은,
나를 바르다 하는 세계 자체가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누가 감히 나와 다투겠는가! 함께 법정에 나서 보자. 나를 고소할 자가 누구냐? 나를 고발할 자가 있으면 하게 하여라.
큰 나 전일적 하나가 나를 도와줄 것이니, 그 누가 나에게 죄가 있다 하겠느냐? 

[시편 31:9~16]
큰 나여,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는 슬픔으로 힘이 소진되었습니다. 햇수가 탄식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근력은 고통 속에서 말라 버렸고, 뼈마저 녹아 버렸습니다.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한결같이 나를 비난합니다. 이웃 사람들도 나를 혐오하고, 친구들마저도 나를 끔찍한 것 보듯 합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나를 피하여 지나갑니다.
내가 죽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으며, 깨진 그릇과 같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방에서 협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내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큰 나만 의지하며, 큰 나가 나의 전일적 하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내 앞날은 큰 나의 손에 달렸으니, 내 원수에게서, 내 원수와 나를 박해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큰 나의 환한 얼굴로 큰 나를 따르는 자를 비추어 주십시오. 큰 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해방시켜 주십시오.

[빌립보서 2:5~11]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해방의 생령 해방*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일적 하나의 모습을 지녔으나, 전일적 하나와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낮은 자의 모습을 취하고, 인간 생령과 같이 되었습니다. 해방은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서,
자기를 낮추고, 죽기까지 순종하였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일적 하나 안에서 해방이 지극히 높아지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해방이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이 해방*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두가 해방* 해방의 생령은 큰 나라고 고백하여, 전일적 하나 친족에게 영광을 돌리게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6:14~27:66] 
그 때에 열두 동지 가운데 하나인 가룟 사람 유다라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해방*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여러분은 내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그들은 유다에게 은돈 서른 닢을 셈하여 주었다.
그 때부터 유다는 해방*을 넘겨주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무교절 첫째 날에 동지들이 해방*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우리가, 선생님이 유월절 음식을 드시게 준비하려고 하는데, 어디에다 하기를 바랍니까?"
해방*이 말하였다. "성 안으로 아무를 찾아가서, '선생님이 말하시기를, 해방의 때가 가까워졌으니, 해방이 그대의 집에서 동지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합니다' 하고 그에게 말해주십시오."
그래서 동지들은, 해방*이 그들에게 부탁한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저녁 때가 되어서, 해방*은 열두 동지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해방*이 말하였다. "해방이 진정으로 여러분에게 전언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입니다."
그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큰 나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해방*이 대답하였다. "나와 함께 이 대접에 손을 담근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입니다.
인간 생령은 자기에 관하여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간 생령을 넘겨주는 그 사람은 화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입니다."
해방*을 넘겨 줄 사람인 유다가 말하기를 "선생님, 나는 아니지요?" 하니, 예수께서 그에게 "당신이 말하였 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해방*이 빵을 들어서 축복한 다음에, 떼어서 동지들에게 주시고 말하였다. "받아서 드십시오. 이것은 우리 몸입니다."
또 잔을 들어서 감사 기도를 드린 다음에, 그들에게 주고 말하였다. "모두 돌려가며 이 잔을 마시십시오.
이것은 죄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우리의 피, 곧 언약의 피입니다.
해방이 여러분에게 전언합니다. 이제부터 해방이 해방의 친족 공동체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 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절대로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 올리브 산으로 갔다.
그 때에 해방*이 동지들에게 전언했다. "오늘 밤에 여러분은 모두 해방을 버릴 것입니다. 성서에 기록하기를 '세계 자체 안에서 목자가 죽게 될 것이니, 양 무리가 흩어질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 생령이 살아난 뒤에,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입니다."
베드로가 해방*에게 말하였다. "비록 모든 사람이 다 큰 나를 버릴지라도, 나는 절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해방*이 그에게 말하였다. "해방이 진정으로 당신게 전언합니다. 오늘 밤에 닭이 울기 전에, 당신이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입니다."
베드로가 해방*에게 말하였다. "큰 나와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큰 나를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지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그 때에 해방*이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에, 여러분은 여기에 앉아 있으십시오."
그리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자식을 데리고 가서, 근심하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그 때에 해방*이 그들에게 말아였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입니다. 여러분은 여기에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어 주십시오."
해방*은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기도하였다. "해방의 친족이여,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친족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그리고 동지들에게 와서 보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이렇게 여러분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습니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십시오.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합니다!"
해방*이 다시 두 번째로 가서, 기도하였다. "해방의 친족이여, 내가 마시지 않고서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는 것이면, 친족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해방*이 다시 와서 보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졸려서 눈을 뜰 수 없었던 것이다.
해방*이 그들을 그대로 두고 다시 가서, 또 다시 같은 말로 세 번째로 기도했다.
그리고 동지들에게 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남은 시간은 자고 쉬십시오. 보십시오, 때가 이르렀습니다. 인간 생령이 죄인들의 손에 넘어갑니다.
일어나서 가십시다. 보십시오, 나를 넘겨줄 자가 가까이 왔습니다."
해방*이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열두 동지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왔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그와 함께 하였다.
그런데 해방*을 넘겨줄 자가 그들에게 암호를 정하여 주기를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잡으시오." 하고 말해 놓았다.
유다가 곧바로 해방*에게 다가가서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하고 말하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해방*이 그에게 "친구여, 무엇 하러 여기에 왔습니까?" 하고 말하니, 그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손을 대어 붙잡았다.
그 때에 해방*과 함께 있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손을 뻗쳐 자기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랐다.
그 때에 해방*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십시오.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합니다.
여러분은, 해방이 해방의 친족에게, 당장에 열두 군집 이상의 큰 나의 사자들을 해방의 곁에 세워 주기를 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한 성서 말이 어떻게 이루어지겠습니까?"
그 때에 해방*이 무리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습니까?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당신들은 내게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예언자들의 글이 이뤄지려고 한 것입니다." 그 때에 동지들은 모두, 해방*을 버리고 달아났다.
해방*을 잡은 사람들은 그를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고 갔다. 거기에는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해방*을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마당에까지 갔다. 그는 결말을 보려고 안으로 들어가서, 하인들 틈에 끼여 앉았다.
대제사장들과 온 공의회가 해방*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를 고발할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나서서 거짓 증언을 하였으나, 쓸 만한 증거는 얻지 못하였다. 그런데 마침내 두 사람이 나서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전일적 하나의 생츄어리를 허물고, 사흘 만에 세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해방*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불리하게 증언하는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그러나 해방*은 잠자코 있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해방*에게 말하였다. "내가 살아 있는 전일적 하나를 걸고 그대에게 명령하니, 우리에게 말해 주시오. 그대가 전일적 하나의 자식 해방의 생령이오?"
해방*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들에게 다시 말합니다. 이제로부터 당신들은, 인간 생령이 권능의 보좌 올바른 쪽에 앉아 있는 것과, 큰 하나에서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그가 전일적 하나를 모독하였소. 이제 우리에게 이 이상 증인이 무슨 필요가 있겠소? 보시오, 여러분은 방금 전일적 하나를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오?"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 때에 그들은 해방*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를 주먹으로 치고, 또 더러는 손바닥으로 때리기도 하며,
말하였다. "해방의 생령아,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추어 보아라."
베드로가 안뜰 바깥쪽에 앉아 있었는데, 한 노동자가 그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네요."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부인하였다.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그리고서 베드로가 대문 있는 데로 나갔을 때에, 다른 노동자가 그를 보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나사렛 해방*과 함께 다니던 사람입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맹세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조금 뒤에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틀림없이 그들과 한패요. 당신의 말씨를 보니, 당신이 누군지 분명히 드러나오."
그 때에 베드로는 저주하며 맹세하여 말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당신이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하신 해방*의 전언이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가서 몹시 울었다.
새벽이 되어서,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모두 해방*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그들은 해방*을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
그 때에, 해방*을 넘겨준 유다는, 그가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뉘우쳐, 그 은돈 서른 닢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돌려주고,
말하였다. "내가 죄 없는 피를 팔아 넘김으로 죄를 지었소."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요? 그대의 문제요." 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은돈을 성전에 내던지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었다.
대제사장들은 그 은돈을 거두고 말하였다. "이것은 피 값이니, 성전 금고에 넣으면 안 되오."
그들은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들의 묘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밭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해 준 전언이 이루어졌다. "그들이 은돈 서른 닢, 곧 이스라엘 자손이 값을 매긴 사람의 몸값을 받아서,
그것을 주고 토기장이의 밭을 샀으니, 큰 나가 내게 지시하신 그대로다."
해방*이 총독 앞에 서니, 총독이 해방*에게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그러나 해방*은 "당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소." 하고 말하였다.
해방*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고발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 때에 빌라도가 해방*에게 말하였다. "사람들이 저렇게 여러 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
해방*이 한 마디도, 단 한 가지 고발에도 대답하지 않으니, 총독은 매우 이상히 여겼다.
명절 때마다 총독이 무리가 원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다.
그런데 그 때에 [해방*] 바라바라고 하는 소문난 죄수가 있었다.
무리가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누구를 놓아주기를 바라오? 바라바 [해방*]이요? 해방의 생령이라고 하는 해방*이요?"
빌라도는, 그들이 시기하여 해방*을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에, 그의 반려인이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당신은 그 옳은 사람에게 아무 관여도 하지 마세요. 지난 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몹시 괴로웠어요."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무리를 구슬러서,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하고, 예수를 죽이라고 요청하게 하였다.
총독이 그들에게 물었다. "이 두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놓아주기를 바라오?" 그들이 말하였다. "바라바요."
그 때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는,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그들이 모두 말하였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빌라도가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사람들이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과 또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오."
그러자 온 백성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의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시오."
그래서 빌라도는 그들에게, 바라바는 놓아주고, 해방*은 채찍질한 뒤에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넘겨주었다.
총독의 병사들이 해방*을 총독 관저로 끌고 들어가서, 온 부대를 다 그의 앞에 불러모았다.
그리고 해방*의 옷을 벗기고, 주홍색 걸침 옷을 걸치게 한 다음에,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그의 오른손에 갈대를 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말하면서 그를 희롱하였다.
또 그들은 그에게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서, 머리를 쳤다.
이렇게 희롱한 다음에, 그들은 주홍 옷을 벗기고, 그의 옷을 도로 입혔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그를 끌고 나갔다.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서, 강제로 해방*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그들은 골고다 곧 '해골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서,
포도주에 쓸개를 타서, 해방*에게 마시게 하였으나, 그는 그 맛을 보고는,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해방*을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서, 그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서, 그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해방*이다" 이렇게 쓴 죄패를 붙였다.
그 때에 강도 두 사람이 해방*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해방*을 모욕하여
말하였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당신이 전일적 하나의 자식이거든, 너나 해방시켜라.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장로들과 함께 조롱하면서 말하였다.
"그가 남은 해방시키나, 자기는 해방시키지 못하는가 보다! 그가 이스라엘 왕이시니,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라지! 그러면 우리가 그를 믿을 터인데!
그가 전일적 하나를 의지하였으니, 전일적 하나를 원하면, 이제 그를 해방시키라지 그가 말하기를 '나는 전일적 하나의 자식이다' 하였으니 말이다."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해방*을 욕하였다.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세 시쯤에 해방*이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그것은 "우리 전일적 하나여, 우리 전일적 하나여, 어찌하여 나를 버렸습니까?"라는 뜻이다.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이 이 말을 듣고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르고 있다."
그러자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셔서, 갈대에 꿰어, 그에게 마시게 하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하여 주나 두고 보자." 하고 말하였다.
해방*이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보아라, 생츄어리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그리고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갈라지고,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의 생령이 살아났다.
그리고 그들은, 해방*이 부활한 뒤에,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났다.
백부장과 그와 함께 해방*을 지키는 사람들이, 지진과 여러 가지 일어난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여 말하기를 "참으로, 이분은 전일적 하나의 자식이었다." 하였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멀찍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은 해방*에게 시중을 들면서 갈릴리에서 따라온 사람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막달라 출신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양육자 마리아와 세베대의 자식들의 양육자가 있었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출신으로 요셉이라고 하는 한 부자가 왔다. 그도 역시 예수의 동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해방*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니, 빌라도가 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요셉은 해방*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삼베로 싸서,
바위를 뚫어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둔 다음에, 무덤 어귀에다가 큰 돌을 굴려 놓고 갔다.
거기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이튿날 곧 예비일 다음날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각하, 세상을 미혹하던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 사흘 뒤에 자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흘째 되는 날까지는,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가고서는, 백성에게는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경비병을 내줄 터이니, 물러가서 재주껏 지키시오."
그들은 물러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을 두어서 무덤을 단단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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