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몇 해 전, 선하게 생긴 백인 하나가 우리를 찾아왔다. 그는 내게 낡은 믿음을 버리라고 설득했다. 나 같은 무지한 인디언보다 그가 그 문제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나는 그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감리교 신자가 되었다. 얼마 후 그는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다른 백인이 와서 설득하는 바람에 나는 침례교인이 되었다. 그러다가 또다른 백인이 와서 설교를 했고, 나는 장로교인이 되었다. 이번에는 또다른 사람이 와서 나더러 성공회 신자가 되라고 설득하고 있다.
도대체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들 모두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믿어야만 선한 사람이 되고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그들 모두가 거짓말쟁이거나, 아니면 나보다 아는 것이 하나도 많지 않은 자들이 틀림없다. 난 언제나 위대한 정령을 믿어 왔고, 내 방식대로 예배를 드려 왔다. 그들은 위대한 정령에 대한 나의 믿음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그분에게 말하는 나의 방식을 바꾸려고 애를 쓰는 듯하다.
얼굴 흰 자들은 교육도 많이 받고, 책도 많이 읽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둘만 모여도 항상 의견이 다르고 멱살을 잡고 싸운다.
-점박이 꼬리(스포티드 테일)/라코타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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