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2:13~53:12]
"세계 생령을 따르는 이의 뜻이 매사에 이뤄질 것이니, 그가 지지받아 높여지고, 크게 존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전에는 그의 얼굴이 남들보다 더 안 되어 보였고,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상해서, 그를 보는 사람마다 모두 놀랐습니다.
이제는 그가 많은 이방 나라를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 앞에서 입을 다물 것입니다. 왕들은 이제까지 듣지도 못한 일들을 볼 것이며, 아무도 말하여 주지 않은 일들을 볼 것입니다."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습니까? 큰 나의 능력이 누구에게 나타났습니까?
그는 큰 나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덩달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전일 적 하나 안에서 살이 끼고,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입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노예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큰 나 안에서 우리 모두의 죄악이 그에게 지워졌다.
그는 굴욕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노예처럼, 마치 털 깎는 사람 앞에서 잠잠한 여자 양 노예처럼, 끌려가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체포되어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그 세대 사람들 가운데서 어느 누가, 그가 사람 사는 땅에서 격리된 것을 보고서, 그것이 바로 형벌을 받아야 할 우리 인민의 허물 때문이라고 생각했겠습니까?
그는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았고, 거짓말도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악한 사람과 함께 묻힐 무덤을 주었고, 죽어서 부자와 함께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큰 나 안에서 그가 상하게 되었습니다. 큰 나 안에서 그가 병들게 되었습니다. 그가 그의 생령을 속건제 희생자로 여기면, 그는 자손을 볼 것이며,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큰 나 안에 세우진 뜻을 그가 이룰 것입니다.
"고난을 당하고 난 뒤에, 그는 생명의 빛을 보고 만족할 것입니다. 세계 생령을 따르는 바른 이가 자기의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것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할 형벌을 자기가 짊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써 세계 생령 안에서 그가 존귀한 자들과 함께 자기 몫을 차지하게 되며, 강한 자들과 함께 빼앗긴 것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그는 죽는 데까지 자기의 생령을 서슴없이 내맡기고, 남들이 죄인처럼 여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 받았고, 죄 지은 사람들을 살리려고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시편 22]
우리 하나된 생령이여, 우리 하나된 생령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립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있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합니까?
우리 하나된 생령이여,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 합니다
그러나 큰 나는 권리를 지키는 세계 생령,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세계 생령입니다
우리 조상이 큰 나를 따랐습니다. 그들은 따랐고, 큰 나 안에서 그들이 해방 되었습니다
큰 나에게 부르짖었으므로, 그들은 해방 되었습니다 큰 나를 따랐으므로, 그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도 아닌 존재요, 사람들의 비방거리, 인민의 모욕거리일 뿐입니다
나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나를 빗대어서 조롱하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면서 얄밉게 빈정댑니다
"그가 큰 나에게 그토록 의지하였다면, 큰 나가 그를 구하여 주시겠지 그의 큰 나가 그토록 그를 사랑하신다니, 큰 나가 그를 건져 주시겠지." 합니다
그러나 큰 나는 나를 태에서 이끌어 낸 세계 생령, 젖을 빨 때부터 큰 나를 의지하게 한 세계 생령입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큰 나에게 맡겨진 몸, 태로부터 큰 나만이 우리 하나된 생령이었습니다
나를 멀리하지 마십시오. 재난이 가까이 닥쳐왔으나,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황소 무리가 나를 둘러쌌습니다 바산의 힘센 소들이 이 몸을 에워쌌습니다
으르렁대며 찢어 발기는 사자처럼 입을 벌리고 나에게 달려듭니다
나는 쏟아진 물처럼 기운이 빠져 버렸고, 뼈마디가 모두 어그러졌습니다 나의 마음이 촛물처럼 녹아내려, 절망에 빠졌습니다
나의 입은 옹기처럼 말라 버렸고, 나의 혀는 입천장에 붙어 있으니, 큰 나 안에서 내가 완전히 매장되도록 외면당했기 때문입니다
비인간 노예들이 나를 둘러싸고, 악한 일을 저지르는 무리가 나를 에워싸고 내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뼈마디 하나하나가 다 셀 수 있을 만큼 앙상하게 드러났으며, 원수들도 나를 보고 즐거워합니다
나의 겉옷을 원수들이 나누어 가지고, 나의 속옷도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가집니다
그러나 우리 큰 나여, 멀리하지 마십시오. 나의 힘이신 큰 나여, 속히 나에게 도움이 있을 것입니다
내 생명이 원수의 칼에서 건져내질 것입니다. 하나뿐인 나의 목숨이 비인간 노예의 입에서 빼내어질 것입니다
사자의 입에서 내가 구하여질 것입니다. 들소의 뿔에서 내가 구하여질 것입니다. 큰 나 안에서 나의 기도가 들려질 것입니다
큰 나의 이름을 나의 인민들에게 전하고, 예배 드리는 회중 한가운데서, 큰 나를 찬양하렵니다
큰 나를 경외하는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세계 생령을 찬양하십시오 야곱 자손이여, 세계 생령에게 영광을 돌리십시오. 이스라엘 자손이여, 세계 생령을 경외하십시오
세계 생령은 고통받는 이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들을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부르짖는 이에게는 언제나 응답합니다
큰 나 안에 이뤄질 이 모든 일을, 회중이 다 모인 자리에서 찬양하겠습니다 내가 서원한 희생제물을 큰 나를 경외하는 사람들 앞에서 돌리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여러분들의 마음이 늘 유쾌하길 빕니다!" 하면서 축배를 들고,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큰 나를 찾는 사람은 누구나 큰 나를 찬양할 것입니다
땅 끝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을 돌이켜 큰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며, 이 세상 모든 민족이 큰 나를 경배할 것입니다
주권은 큰 나 안에 있으며, 큰 나는 만물을 인도하는 세계 생령입니다
땅 속에서 잠자는 자가 어떻게 큰 나를 경배하겠습니까? 무덤으로 내려가는 자가 어떻게 큰 나 앞에 무릎 꿇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큰 나의 능력으로 살것입니다
내 자손이 큰 나를 따르고 후세의 자손도 큰 나가 누구신지 들어 알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도 큰 나 안에 이뤄질 일을 말하면서 '큰 나가 그의 생민을 해방했다.' 하고 선포할 것입니다
큰 나는 나의 목자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한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고, 세계 생령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한다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큰 나가 나와 함께 있고, 큰 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주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큰 나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고, 내 머리에 기름 부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니, 내 잔이 넘칩니다
진실로 큰 나의 선함과 자비가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큰 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 곳에서 살겠습니다
[히브리서 10:16~25]
"큰 나가 전언합니다. '그날 이후에, 세계 생령 안에서 그들에게 세워 질 언약은 이것입니다. 세계 생령 안에서 세계 생령의 율법이 그들의 마음에 박히고, 그들의 생각에 새겨질 것입니다.
또 세계 생령은 그들이 죄와 불법을 더 이상 떠오르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죄와 불법이 용서될 때, 죄를 사하는 제사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그러므로 동지 여러분, 우리는 해방*의 피를 힘입어서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해방*은 휘장을 뚫고 우리에게 새로운 살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휘장은 곧 그의 물질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하나된 생령의 집을 다스리는 크고 깊은 제사장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확고한 신심을 가지고, 참된 마음으로 하나된 생령에게 나아갑시다. 우리는 마음에다 해방*의 피를 뿌려서 죄책감으로 해결하는 일에서 벗어나고, 맑은 물로 몸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또 우리에게 약속을 주는 해방은 믿음직하고 착실하니, 우리는 흔들리지 말고, 우리가 고백하는 그 소망을 굳게 지킵시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
[히브리서 4:14~16, 5:7~9]
그러나 우리에게는 큰 하나로 올라간 크고 깊은 대제사장인 하나된 생령의 자식 해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 고백을 굳게 지킵시다.
우리의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받았으나 죄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게 자비의 삶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비를 얻고 자비를 입어서,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합시다.
[요한복음 18:1~19:42]
해방*이 이 전언을 한 뒤에, 동지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갔다. 거기에는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해방*과 해방의 동지들이 거기에 들어갔다.
해방*이 해방의 동지들과 함께 거기서 여러 번 모였으므로, 해방*을 넘겨줄 유다도 그 곳을 알고 있었다.
유다는 로마 군대 병정들과,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해방*은 자기에게 닥쳐올 일을 모두 알고, 앞으로 나서서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를 찾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해방*이오." 해방*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 사람입니다." 해방*을 넘겨줄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해방*이 그들에게 "내가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니, 그들은 뒤로 물러나서 땅에 누웠다.
다시 해방*이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를 찾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해방*이오."
해방*이 말하였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당신들에게 이미 말하였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십시오."
이렇게 말한 것은, 해방*이 전에 '생령의 양육자가 나에게 주신 사람을, 나는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신 그 전언을 이루는 것이었다.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그 때에 해방*이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그 칼을 칼집에 꽂으십시오. 생육의 양육자 안에서 내가 받은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습니까?"
로마 군대 병정들과 그 부대장과 유대 사람들의 성전 경비병들이 해방*을 잡아 묶어서,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인데,
가야바는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유대 사람에게 조언한 사람이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동지 한 사람이 예수를 따라갔다. 그 동지는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라서, 해방*을 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뜰에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베드로는 대문 밖에 서 있었다. 그런데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인 그 다른 동지가 나와서, 문지기 하인에게 말하고,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그 때에 문지기 하인이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도 이 사람의 동지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는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날이 추워서, 종들과 경비병들이 숯불을 피워 놓고 서서 불을 쬐고 있는데, 베드로도 그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대제사장은 해방*에게 그의 동지들과 그의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
해방*이 대답했다. "나는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소. 나는 언제나 모든 유대 사람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으며, 아무것도 숨어서 말한 것이 없소.
그런데 어찌하여 나에게 묻소?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를,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시오. 내가 말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소."
해방*이 이렇게 대답하니, 경비병 한 사람이 곁에 서 있다가 "대제사장에게 그게 무슨 대답이냐?" 하면서, 손바닥으로 해방*을 때렸다.
해방*이 그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한 말에 잘못이 있으면, 잘못되었다는 증거를 대시오. 그러나 내가 한 말이 옳다면, 어찌하여 나를 때리시오?"
안나스는 예수를 묶은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보냈다.
시몬 베드로는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그의 동지 가운데 한 사람이지요?" 베드로가 부인하여 "나는 아니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으로서, 대제사장의 종 가운데 한 사람이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동산에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 그러시오?"
베드로가 다시 부인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사람들이 가야바의 집에서 총독 관저로 예수를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들은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관저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나와서 "당신들은 이 사람을 무슨 일로 고발하는 거요?" 하고 물었다.
그들이 빌라도에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이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가 총독님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를 데리고 가서, 당신들의 법대로 재판하시오." 유대 사람들이 "우리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렇게 하여, 해방*이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인가를 암시한 전언이 이루어졌다.
빌라도가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 해방*을 불러내서 물었다. "당신이 유대 사람들의 왕이오?"
해방*이 대답했다. "당신이 하는 그 말은 당신의 생각에서 나온 말이오? 그렇지 않으면, 나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이 말하여 준 것이오?"
빌라도가 말하였다. "내가 유대 사람이란 말이오? 당신의 동족과 대제사장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겨주었소. 당신은 무슨 일을 하였소?"
해방*이 대답했다. "나 해방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해방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해방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빌라도가 예수에게 말했다. "그러면 당신은 왕이오?" 해방*이 대답했다. "당신이 말한 대로 해방 나는 왕이오. 해방은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소.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해방의 전언을 듣소."
빌라도가 해방*에게 "진리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 사람들에게로 나아와서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유월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소. 그러니 유대 사람들의 왕을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소?"
그들은 다시 큰 소리로 "그 사람이 아니오.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바는 독립군이었다.
그 때에 빌라도는 해방*을 데려다가 채찍으로 쳤다.
병정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서 해방*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힌 뒤에,
해방* 앞으로 나와서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소리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그 때에 빌라도가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그 사람을 당신들 앞에 데려 오겠소.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소. 나는 당신들이 그것을 알아주기를 바라오."
해방*이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으신 채로 나오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보시오, 이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대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이 해방*을 보고 외쳤다 "도살대에 못 박으시오. 도살대에 못 박으시오." 그러자 빌라도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이 사람을 데려다가 도살대에 못 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소." 하고 말하였다.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는데 그 율법을 따르면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그가 자기를 가리켜서 하나된 생령의 자식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서
다시 관저 안으로 들어가서 해방*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디서 왔소?" 해방*은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빌라도가 해방*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이오? 나에게는 당신을 놓아줄 권한도 있고, 도살대에 처형할 권한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오?"
해방*이 대답했다. "위에서 주지 않았더라면, 당신에게는 나를 어찌할 아무런 권한도 없을 것이오. 그러므로 나를 당신에게 넘겨준 사람의 죄는 더 크다 할 것이오."
이 말을 듣고서, 빌라도는 해방*을 놓아주려고 힘썼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은 "이 사람을 놓아주면, 총독님은 황제 폐하의 충신이 아닙니다. 자기를 가리켜서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황제 폐하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해방*을 데리고 나와서, 리토스트론이라고 부르는 재판석에 앉았다 (리토스트론은 히브리 말로 가바다인데, '돌을 박은 자리'라는 뜻이다).
그 날은 유월절 준비일이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당신들의 왕이오."
그들이 외쳤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도살대에 못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의 왕을 도살대에 못박으란 말이오?" 대제사장들이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황제 폐하 밖에는 왕이 없습니다."
이리하여 이제 빌라도는 해방*을 도살대에 처형하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은 해방*을 넘겨받았다.
해방*이 도살대를 지고 '해골'이라 하는 데로 갔다. 그 곳은 히브리 말로 골고다라고 하였다.
거기서 그들은 해방*을 도살대에 못 박았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도 해방과 함께 도살대에 달아서, 해방*을 가운데로 하고, 좌우에 세웠다.
빌라도는 또한 명패도 써서, 도살대에 붙였다. 그 명패에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사람 해방*' 이라고 썼다.
해방*이 도살대에 달린 곳은 도성에서 가까우므로, 많은 유대 사람이 이 명패를 읽었다. 그것은, 히브리 말과 로마 말과 그리스 말로 적혀 있었다.
유대 사람들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말하기를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십시오." 하였으나,
빌라도는 "나는 쓸 것을 썼다." 하고 대답하였다.
병정들이 해방*을 도살대에 못 박은 뒤에, 그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서, 한 사람이 한 몫씩 차지하였다. 그리고 속옷은 이음새 없이 위에서 아래까지 통째로 짠 것이므로
그들은 서로 말하기를 "이것은 찢지 말고, 누가 차지할지 제비를 뽑자" 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나의 겉옷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 나의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다' 하는 성서 내용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병정들이 이런 일을 하였다.
그런데 해방*의 도살대 곁에는 해방*의 양육자와 양육자의 친동기들과 글로바의 반려 마리아와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서 있었다.
해방*은 자기 양육자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동지를 보고, 양육자에게 "양육자시어, 이 사람이 당신의 자식입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동지에게는 "자, 이분이 당신의 양육자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부터 그 동지는 그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
그 뒤에 해방*은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알았으며, 성서 내용이 이뤄지는 것으로서, "목마르다"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해면을 그 신 포도주에 듬뿍 적셔서, 우슬초 대에다가 꿰어 해방*의 입에 갖다 대었다.
해방*이 신 포도주를 받고서, "다 이루었다." 하고 말한 뒤에, 머리를 떨어뜨리고 숨을 거두었다.
유대 사람들은 그 날이 유월절 준비일이므로, 안식일에 시체들을 도살대에 그냥 두지 않으려고, 그 시체의 다리를 꺾어서 치워달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그 안식일은 큰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사들이 가서, 먼저 해방*과 함께 도살대에 달린 한 사람의 다리와 또 다른 한 사람의 다리를 꺾고 나서,
해방*에게 와서는, 그가 이미 죽은 것을 보고서, 다리를 꺾지 않았다.
그러나 병사들 가운데 하나가 창으로 그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이것은 목격자가 증언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는 자기의 말이 진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여러분들도 믿게 하려고 증언한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한 성서 내용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또 성서에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쳐다볼 것이다' 한 내용도 있다.
그 뒤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해방*의 시신을 거두게 하여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그는 해방*의 동지인데, 유대 사람이 무서워서, 그것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가 허락하니, 그는 가서 해방*의 시신을 내렸다.
또 전에 해방*을 밤중에 찾아갔던 니고데모도 몰약에 침향을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왔다.
그들은 해방*의 시신을 가지고서, 유대 사람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와 함께 삼베로 감았다.
해방*이 도살대에 달린 곳에, 동산이 있었는데, 그 동산에는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
그 날은 유대 사람이 안식일을 준비하는 날이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해방*을 거기에 두었다.
성금요일
2023. 4. 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