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어렸을 때 세상은 무척 아름다웠다. 강가를 따라 산림지대가 띠처럼 이어져 있었다. 그곳에는 사시나무와 단풍나무,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히코리나무, 호두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키 작은 나무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그 나무들 아래서는 수많은 약초와 아름다운 들꽃들이 앞다퉈 피어났다.
산림지대와 초원지대 양쪽에서는 온갖 동물들의 흔적을 볼 수 었었으며, 다양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멀리까지 걸어나가면 더 많은 형태의 삶들, 와칸다(위대한 정령)께서 이 대지 위에 뿌려 놓은 아름다운 생명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뛰고, 걷고, 날고, 놀러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대지의 얼굴을 많이 변했으며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황폐해진 땅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메어진다. 때로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무서운 고독감에 몸을 떤다.
-어느 인디언 / 오마하 족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면 그 모든 것들 속에서 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0) | 2017.08.20 |
---|---|
하지만 들려주고 싶다 (0) | 2017.08.20 |
자연의 모든 힘이 나를 도와 병을 치료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0) | 2017.08.20 |
어린 묘목처럼 쑥쑥 자랄 수 있었다 (0) | 2017.08.20 |
마찬가지로 그냥 야만인의 상태로 남아 있겠다 (0) | 2017.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