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학대와 감금을 막아야 하는 건
그들이 '인간과 같은'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동물이기 때문이다.

성평등하다고 개인 간 차이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분법에 의해 가려졌던 개인의 개인다움이 되살아난다.
어쩌면 장애등급제폐지와 같은 맥락이지 싶다.
동물과 평등하다는 것이 그러하다.
인간이 더 인간다워지는 길이 거기에 있다.
아니, 그것 없이 인간은 인간일 수 없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동물이기에 투쟁하는 그 '연대의 활동'을 한다면,

다른 약자들을 위한 연대에 있어서도 더 깊이 있는 동행에 닿을 것이다.

우리는 이분법적 자격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장벽에 맞서 연결되려 하는 것이다.

진짜 인간이 되려는 것, 곧 인간 동물이 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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