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라며 식물성만 먹는다고 하지만, 거기엔 관행농법으로 희생당한 곤충 등 다양한 생명들의 피가 서려 있습니다.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면 고기먹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거기에 들어 있는 것은 인간 고기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착취한 노동의 피 값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도 또 다른 고기입니다.

육식을 하려면 사료가 들기 때문에 직접 먹는 채식보다 10배는 넘는 물, 땅, 화석연료가 소모됩니다.
그럼에도 고기가 싼 것은, 사료가 생산되는 아마존 밀림을 밀어버리고, 거기서 먹을 식물마저 싼 값에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늑대를 복원하자 국립공원의 생태가 살아난 것처럼, 육식동물의 육식은 위계적으로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유기체적인 관계입니다.
현대인의 육식은 그와는 전혀 다릅니다. 만 년 전 가축화가 시작되면서 현재 육상의 척추동물의 67%를 가축동물이 차지하게 되었고, 야생동물들은 단지 1% 정도만 차지하며 또한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공룡 대멸종과 같은 급격한 멸종의 상황입니다.

식물은 동물과 생존전략이 다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전체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며, 토양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현대의 관행농법은 고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식물의 고통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육식이 채식에 비해 10배의 자원을 소비하는 것처럼, 육식을 줄이면 모든 식물들을 자연눙법으로 길러도 이미 전세계 사람들이 먹고 남을 생산이 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농업은 농약과 비료의 오염의 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식물들, 그리고 연결된 다른 생명들의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는 일이 될 수 있겠지요.

고기는 생명을 지우고 위계적으로 포장하는 학습입니다. 
그것은 절대 자연스런 육식이 아닙니다. 위계적 폭력입니다.
실험동물들, 희생당하는 비포유류의 모든 작은 동물들이 바로 그 위계적 착취에 처해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들 역시 또 다른 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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