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참새의 날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을지OB베어 강제집행 때 함께 했던 참새입니다.
사람 많이 몰려있는 걸 구경하고 있는 게 확실해서
그게 참 신기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을지OB베어 사장님이 가끔씩 땅콩을 던져줘서 친하게 지내게 된 아이라고 합니다.
참새에 대해 알게되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참새가 인간 마을에 기대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마오쩌둥은 참새를 보며 "저것은 해로운 새다."라고 말하며 참새소탕작전을 실시했다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해충을 늘려 대기근이 어어져 수천만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인간이 파괴적인 농업, 지속불가능한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참새는 인간과 공생 관계입니다.
참새를 기준으로 본다면, 그 사회가 파괴적인지 건강한지가 더 선명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의미겠지요.
현대사회에서는 인간이 오히려 그 지역의 진정한 주민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먹고 싸고 생활하는 생명과 관련된 것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지역의 생명 순환을 벗어난 허구 같은 존재 입니다. 가난한 나라와 자연의 파괴로 유지되는 환상 말입니다.
그래서 생명으로서의 진정한 지역주민으로 치지면, 오히려 저 참새가 진짜 주민입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개발할 때 저 참새에게 물어보았습니까?
참새는 또한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합니다.
자본과 결탁하여 거리를 장악하려는 만선 호프가 을지OB베어 사장님처럼 주변과 관계 맺을리 없습니다.
개발 논리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이 이런 것들이겠지요. 저 참새와의 관계가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일들 말입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진짜 잃게 되는 것은 사람이 있어 생겨나는 관계입니다. 그건 우리 스스로 인간임을 잃는 것입니다.
그렇게 참새는 여전히 우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본주의의 눈이 아니라 참새의 눈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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