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자살은 사회적인 것이다.
의지력이 약하고 게으른 것이 아니다.
현대 사회의 신념이 허구이며 죽음이란 의미다.

정읍의 화재로 1,300여명(목숨 명)이 죽었다.
죽어야 돈으로 보상을 받으니 구하지 않는다.
지난 주에도 그 전에도 계속 이어지는 일이다.

문제 없다는 것이 진짜 거짓말이다.
어떻게 괜찮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기복적 종교다.

예를 들어,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다는 우리는 홍콩과 미얀마에 심드렁하다.
솔직해지자. 그들은 우리에게는 동물과 가까운 존재들이다.
사실은 우리가 어떤 신념에 속고 있는 것임을 알아차린다.

반면 왜 괜찮다고 생각하는 지에 의심을 던질 수 있는 건,
함께 동물과 같은 위치에서 괜찮지 않아져 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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