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실천인 비건은 동물이 불쌍하다는 감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개인마다 각자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동물권은 그렇게 설명되지는 않는다.

동물권은 동물이란 단어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이 분리되는 것에 저항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연민이 아니라 연대다.
존재들 간의 본래적 관계, 세상과의 본래적 관계에 대한 감각이 기반이 된다.
개인의 연민은 그 자체로는 동물권의 이유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감각에 대한 방증이다.

여기서의 연민은 개인의 것도 아니고, 인간의 것도 아니다.
그것은 신적 작용에 가깝다.
다르게 설명하자면 단지 인간 뿐만이 아닌 모든 동물들이 가진 연민, 혹은 우주의 연민을 알아차리는 과정이며,
개인의 연민 또한 그것에 재결합하는 화학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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