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의 불법 인공출생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거제씨월드는 수많은 돌고래가 착취당하고 죽임당하는 곳입니다. 거제씨월드 측에서는 자연적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애초에 그럴 가능성이 있음에도 방치된 합사는 법적으로도 인공출생입니다.

'예스'냐 '노'냐의 선택지를 강제하게 되는 상황은, 성적 자기결정권이 보장된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입니다.
이는 본래 동물로서의 서식처와 활동을 하면서 선택된 출생이 아닙니다. 인공적으로 존재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입니다.

우리는 인공 돌봄의 비인간 동물에게 반려동물이란 이름을 붙입니다. 그러나 반려인종이 없듯이 그것 역시 반려가 아닙니다. 가정집이라는 사적 생츄어리에 있는 "시설 수용 동물"이 맞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다람쥐가 귀여운데 환경이 나빠져서 수가 줄어드니, 집에 감금해서 반려라는 이름을 붙이면 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개든 고양이든 자신의 이동권이 제한 당하는 모든 사적 생추어리의 존재들은 인공 시설에 감금 된 것입니다.

가정집에 있는 개와 고양이에게선, 본래 동물로서의 서식처와 활동을 하면서 선택된 출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적 자기결정권의 출생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합사를 포함한 이곳에서의 모든 출생은 "인공 증식"입니다.

낳은 것을 어떻게 하냐고 물을 지 모르지만, 자신의 서식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는 존재들이 있습니까?
눈 앞에 보호자를 잃었거나 다친 것은 개와 고양이 뿐만 아니라 도시에 살아가는 새들, 족제비, 너구리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말 그들보다 취약합니까?
족제비를, 새들을, 인간에게 맞게 교정하고 반려를 붙이면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집비둘기 역시 인간 옆에서 자리를 잡고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정말 이들과는 다릅니까?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입니까?

만약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풀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서식의 권리, 이동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감금하여 가축으로 만들어도 된다고 여겨지지 않는 이들은 이미 풀어주고 있습니다.
가정집이라는 강제 시설 수용도 그만두어야 합니다. 어차피 시설 수용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더 이상 인공 출생 역시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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